컨텐츠 바로가기

12.29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디지털전환·AI 조직 강화 나선 이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B2B·실감미디어 등 성과 내자"

SKT 핵심 역할 'AIX센터' 신설

LGU+, 유무선 통합 효율성 높여

KT, AI·미디어 중심 내년 개편 예정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새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기반 강화를 주요 경영 목표로 삼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올해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룬 5세대(5G) 분야는 내년 본격적인 대중화에 발맞춰 기업간거래(B2B)와 실감미디어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한 SK텔레콤(017670)(SKT(030200))은 AI를 내년 화두로 제시했다.

AIX 센터를 만들고 기존 AI센터와 ICT센터, 디지털전환(DT) 센터의 사업별 기술지원 기능을 한데 모았다. AI가 모든 사업의 핵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AIX 센터장이 곧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기는 한편, 애플에서 AI 비서 ‘시리’ 개발팀장으로 재직한 후 SKT로 합류한 김윤 AI센터장에 지휘를 맡겼다. SKT의 한 관계자는 “내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AI’라며 SKT의 사업 곳곳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보안영역에서는 폐회로(CC)TV 관제에 AI가 거수자를 판단하는 등 기존 물리적인 보안영역에 기술을 더해 훨씬 강력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기존 CTO를 맡던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이 보안자회사 박진효 ADT캡스 대표 겸 보안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보안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밖에 음원 플로(FLO)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누구’를 통한 돌봄서비스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SK텔레콤 사업 전분야에 AI 활용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최고인프라책임자(CIO) 조직에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작업을 담당시킨 점도 눈에 띈다. SKT는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광범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진정한 의미가 전환 자체보다는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판단하는 데 있는 만큼 CIO를 중심으로 디지털 도입을 통한 그룹 사업들의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신규사업분야로 주목받는 디지털 광고와 게임, 클라우드 등은 별도로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말 조직개편의 청사진을 공개한 LGU+는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PS(퍼스널 솔루션) 부문’과 IPTV 및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트홈부문’을 통합해 컨슈머 사업총괄을 신설했다. 이번에 승진한 황현식 사장이 담당한다. 결합상품이 점점 대세를 이루는데다 내년 CJ헬로와 기업 결합도 앞둔 만큼 고객 접점을 일원화해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내년 본격적인 5G 시장 개화에 발맞춰 영업조직 효율화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포석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LGU+ 역시 최고전략책임(CSO) 산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DX담당’을 신설해 LG그룹의 새해 기조에 발을 맞췄다. 또 ‘DX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테크놀로지) 그룹’을 두고 빅데이터와 AI, 클라우드 간 시너지를 도모한다.

KT는 예년 같으면 이미 새 진용을 꾸렸겠지만, 이달까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차기 CEO가 인수위원회를 만든 뒤인 내년 1월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T 역시 앞서 AI 기업으로서 새 비전을 제시했고, 새 OTT ‘시즌’을 출범시키고 5G B2B 확산에 주력하는 만큼 이 분야에 무게를 싣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5G 고객 1,000만 시대를 맞고 AI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분야도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고객 확보와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위한 경쟁이 불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