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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분석] 김선동, 파격 출마…'재선' 강점이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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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혁신 적임자 부각…협상력·당내입지 제약 초래할 수도

당안팎 평가 우호적…초·재선 결집도가 명운 가를 듯

[편집자주]뉴스1 정치부는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각 후보별 강점·단점, 외부환경적 요인으로 기회·위기를 분석하는 SWOT 분석을 했다. 후보별 강점·단점은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부분이고, 기회·위기는 주변 환경적 요인을 추적했다. 정확한 SWOT 분석은 기회·위기를 환경적 요인으로 놓고 빅데이터 등을 통해 후보자가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량적 접근을 해야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 정치권의 환경을 감안해 기회·위기 분석을 자유한국당 안팎의 상황에 맞춰 각 후보자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는 수준으로 한정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선동 의원©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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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정연주 기자,김진 기자,정상훈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선동 의원은 '선수'가 곧 최대 강점이자 한계로 지목된다.

8일 뉴스1의 한국당 원내대표 SWOT 분석(스왓분석·상황분석)에 따르면, 재선으로서 파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김선동 원내대표 후보자는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기류와 궤를 같이 하는 후보인만큼 '혁신' 명분을 부각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김 후보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과 비대위 산하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에서 활동하며 한국당의 노선 재정립 작업을 한 바 있다. 현 황교안 한국당 지도부 출범 직후 발족한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에서는 공천혁신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당이 제시한 '50% 현역 물갈이' 공천안의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재선이라는 비교적 낮은 선수지만 전·현직 지도부의 쇄신 작업을 뒷받침하는 이론·정책적 바탕을 제공한만큼 한국당의 쇄신과 대안 마련에 있어서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김 후보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당시 협상파트너였던 여당 의원은 김 의원이 보수적 가치와 당의 입장을 중시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성향을 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당안팎을 막론하고 따르는 동료·후배 의원들이 많아 전형적인 '형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도 있다. 개인적 비리나 막말 등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기 때문이나 한국당 의원들 다수가 받았던 도덕성이나 역사의식 등에 대한 비판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그동안 활동이 '참모 역할'에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당의 원내수장으로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표하는 시선이 많다.

특히 김 의원의 낮은 선수와 취약한 대중적 인지도는 당안팎의 중대 국면에서 약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협상에서 무게감이 떨어져 수세에 몰릴 수 있으며 대여 투쟁에서 여론 지지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대표, 당내 중진 등과의 '건강한 관계설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당내에서부터 나온다. 특히 김 의원의 낮은 선수가 황교안 대표의 1인 리더십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는 4명의 당 원내대표 후보들 중에서도 가장 유연한 '협상파'로 분류된다. 반대로 말하면 총선을 앞두고 격화될 가능성이 큰 여야 대결 국면에서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의 명운은 초·재선들의 지지여론을 어느 정도 결집시킬 수 있는 지에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서울 도봉구을 재선, 러닝메이트인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는 서울 출신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다. 또 둘 모두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기 때문에 지역, 계파 안배를 통한 표심 확장성에는 한계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들은 '초·재선들의 대표' 프레임을 내세워 이 단점들을 특정 계파나 지역에 갇히지 않았다는 장점으로 전환해 승부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당 초·재선은 당내 전체의석 108명 중 7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지지가 김 후보측으로 쏠린다면 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초재선 의원들의 결속력이 크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당 초·재선 내부에서부터 낮은 기수로 인한 대여협상력·통솔력 제약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등 다른 목소리도 적지 않게 표출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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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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