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분석] 강석호, 옅은 계파색 강점…투쟁력은 한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계파색 옅어 계파 갈등 수습할 수 있는 적임자

황 대표와 거리 두고 원내 역량 결집할지는 미지수

[편집자주]뉴스1 정치부는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각 후보별 강점·단점, 외부환경적 요인으로 기회·위기를 분석하는 SWOT 분석을 했다. 후보별 강점·단점은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부분이고, 기회·위기는 주변 환경적 요인을 추적했다. 정확한 SWOT 분석은 기회·위기를 환경적 요인으로 놓고 빅데이터 등을 통해 후보자가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량적 접근을 해야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 정치권의 환경을 감안해 기회·위기 분석을 자유한국당 안팎의 상황에 맞춰 각 후보자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는 수준으로 한정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강석호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뉴스1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박기호 기자,전형민 기자,이균진 기자 = 차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석호 한국당 의원의 최대 강점은 옅은 계파색으로 꼽힌다. 반면 특정 계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강력한 대여 투쟁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8일 뉴스1의 한국당 원내대표 SWOT 분석(스왓분석·상황분석)에 따르면 강 의원의 최대 강점은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성이다. '비박' 또는 '비황'계로 분류되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중 계파색이 가장 옅고, 계파와 관계없이 당 소속 의원들과 '고른'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강 의원 최대 강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도력을 평가받을 만큼 특정 계파나 한국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경험이 부족해 통솔력이나 지도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실무형 인사인 데다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신중한 편이어서 당 안팎의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

협상력 측면에서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최대 강점이라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강 의원이 당선될 경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태로 경색된 정국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주변의 의견을 경청하는 스타일이라 당내는 물론 타당과의 불통 논란은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 등과의 소통은 무리가 없어 보이나, 강력한 대여 투쟁을 전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갈등의 순간에 결정적인 결단을 내릴 만큼 계파나 당에서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광역 의원을 지내고 3선 의원을 지낸 데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노사협상을 해 온 경험이 있어 투쟁 일변도의 대여 관계를 대화와 협상 관계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뉴스1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 내부적으로 강 의원이 당선될 경우 계파 갈등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이 친박·비박을 불문하고 당 소속 의원들과 친밀도가 높은 데다 특정 계파와 강하게 결속하거나 특정 계파를 터부시하지 않아 계파 갈등을 불식시킬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는 분석도 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충청권 출신인 이장우 의원으로 선택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되고, 충청권 출신인 만큼 물리적으로 계파·지역별 안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 '영남(강석호)·충청 조합'은 수도권 출신 의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적의 조합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파색이 타 후보에 비해 옅어 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을 본격 추진할 경우 이를 원내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관계는 협력적이거나 대립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만약 내년 총선 공천이 친박·친황계 위주로 이뤄지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비박·비황계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높다. 만약 강 의원이 당선된다면 황 대표 중심으로 이뤄질 공천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 의원이 당 대표와 거리를 두고 당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강 의원이 특정 계파와 대립하거나 특정인을 비토하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사례가 없어 황 대표와 충돌이 발생할 경우 원내의 중심을 잡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민생법안 처리는 물론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서도 협상 불가 입장이 아닌 만큼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에 나설 경우 황 대표와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os547@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