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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푸틴-루카셴코, 5시간여 회담…"러-벨라루스 국가 통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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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양국 국가 통합 강화 문제를 5시간 넘게 논의했으나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국가 통합 강화 문제를 중심으로 확대 및 단독 회담을 포함해 5시간 30분 동안 회담했습니다.

이번 확대 회담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세르게이 루마스 벨라루스 총리, 양국 주요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양측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국가 통합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 합의엔 이르지 못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아무런 공동 발표도 하지 않았으며 막심 오레슈킨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기자들에게 짧게 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약 2주간에 걸친 실무선에서의 조율 뒤 오는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다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수출하는 석유·가스 가격이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이 통합 국가를 지향하는 만큼 벨라루스의 에너지 도입 가격이 러시아 기업의 에너지 구매 가격과 같아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러-벨라루스 연합국가 조약은 지난 1999년 12월 8일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이 체결했으며, 양국 의회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 2000년 1월 26일 발효했습니다.

양국은 이후 조약 이행을 위한 협상을 지속해서 벌여왔으나 최근 들어 석유·가스 공급가, 단일 통화 도입, 벨라루스 내 러시아 군사기지 건설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벨라루스는 불평등한 조건으로 연합국가에 가입하거나 국가 주권을 잃고 러시아로 통합되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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