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넘겨져 구속… 범행동기 수사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9시 10분경 강북구 미아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야구교실 연습장에 남성 A 씨가 들어왔다. A 씨는 연습장에 있던 한 초등학생 아버지의 뺨을 때렸고 이를 본 야구교실 운영자 겸 코치인 김정곤 씨(44)가 제지하려 나서자 안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들었다고 한다.
김 씨는 곧바로 주변에 있던 골프채를 집어 들고 A 씨와 대치했다. 그러면서 연습장에 있던 초등학생 1명과 아버지, 성인 수강생 3명을 건물 밖으로 먼저 나가게 한 뒤 자신도 빠져나왔다. 혼자 남은 A 씨는 연습장에 있던 점퍼를 훔쳐 입고 약 2분 뒤 밖으로 나왔다. A 씨는 건물 밖으로 나와서도 흉기를 들고 김 씨를 위협하다 김 씨의 뒤차기 한 방에 몸이 움츠러들며 제압을 당했다. 약 18년간 경호원으로 일했던 김 씨는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무술 합계 10단의 유단자였다. 김 씨는 “흉기를 들고 있어 순간 위축되기는 했지만 (흉기 난동범 제압) 훈련을 많이 받았었기 때문에 허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체포한 뒤 특수협박과 폭행 등의 혐의로 8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연습장에 있던 사람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여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구특교 기자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