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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뉴스딱] "'썸 타다' 뜻? 당연히 알죠"…한국인 뺨치는 K-팝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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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월요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산 다음에 자율포장대에 마련되어 있는 종이상자에 물건들을 넣어 오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내년부터 일부 마트에서 자율포장대 운영이 중지됩니다.

올해 8월 환경부와 대형마트 4개 사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협약을 맺었습니다. 앞서 2016년 제주도에서 대형마트들이 종이 박스를 치운 결과,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 잡았던 사례를 전국에 확산시키자는 취지였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자율포장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장바구니를 판매하거나 대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마트는 환경부와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종이상자는 재활용도 되는데 쓰는 게 무슨 문제냐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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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할 때 노끈이나 테이프를 너무 많이 쓰고 이런 것들 때문에 종이상자를 재활용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해마다 버려지는 테이프와 노끈 등이 600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불편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면서 종이상자 제공 여부는 설문조사 등을 거쳐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장바구니와 종이상자는 사실 혼자 들 수 있는 양이 달라서 장바구니 가져가시는 분이 또 종이상자를 쓰시기도 하거든요. 논의를 좀 해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서울에 있는 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만든 홍보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외고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내용 확인해 보시죠.

고급 외제차가 교문 앞에 서고요. 차에서 내린 여학생이 교감실로 향하더니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우리 아빠가 학교발전기금을 섭섭지 않게 냈다고 해요. 교실 의자가 많이 낡았던데 모두 교체해주시고 남은 돈은 필요한 데 쓰세요.]

[네, 물론이죠. 그리고 아버님한테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이 순간 이 학교 학생회장이 등장해 '외고생들의 생활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걸 것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장면은 시험 기간에 하루 두 시간밖에 못 자고 공부하는 모습, 또 졸음을 몰아내려 복도로 나와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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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외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소위 말하는 '금수저'이고 학부모들이 학교를 좌지우지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깨겠다는 뜻으로 이 영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된 뒤 조회 수가 19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홍보 동영상이 이런 인기를 끄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학교가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 씨가 졸업한 학교라서 더 관심을 끌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편견과 오해를 깨기에는 좀 너무 드라마 같이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요, 저도 한번 아까 잠깐 봤는데 한번 쭉 봐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을 비롯한 K팝 팬들이 한국어를 새롭게 해석하고 또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와 훈민정음을 합쳐서 이른바 '아민정음'이라고 불리는데요, 대개 K팝 아티스트들이 즐겨 말하는 단어나 직역이 쉽지 않은 한국어를 발음과 비슷하게 알파벳으로 옮겨 적는 걸 말합니다.
SNS상에서 K팝에 대해 토론하거나 실시간으로 뉴스를 공유할 때 '아민정음'을 섞어 활용하는데 예를 들어서 알파벳 'NUGU', '누구'라고 적힌 것은 우리나라 말 '누구'를 소리 나는 대로 옮겨 적은 것입니다.

'누구인지 잘 모른다.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 특유의 감성과 문화가 녹아있어서 한국어 단어를 고유명사처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막내'나 '연습생', '썸 타다'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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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아민정음의 의미를 100%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보니 K팝 사전 등을 제작해서 공부하거나 유튜브에서도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티스트와 노랫말에 대한 관심이 한국 문화는 물론 한국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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