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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재계톡톡] 전기요금을 어이할꼬~` 배임 우려 고조된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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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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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국내외 주주로부터 배임 이슈에 휘말릴까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2018년 적자 원인과 한국 정부의 전기료 인상 전망에 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받았다. 이런 공문을 받았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난 11월 초 한전 주가가 반짝 급등했다.?SEC로부터 공문을 받은 이후 최근 한전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례적으로 전기료 인상 필요성을 시사하는 행보를 보이자 주주 배임 이슈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분분한 상황이다. 특히 한전은 해외 주주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전은 국내 주식의 25%가량을 외국인 투자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뉴욕 증시(나스닥)에도 ADR(주식예탁증서)이 상장돼 있다. 미국은 철저히 주주 중심주의여서 배임 우려를 집단적으로 제기할 경우 상황이 더욱 꼬일 가능성이 높다.?국내에서도 주주 배임 우려와 집단소송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언급되는 중이다.

한편 한전은 SEC 공문이 단순 질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한전은 해명 자료를 통해 "미 SEC는 한전의 적자 원인이나 향후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추궁한 것이 아니라 전기요금 조정과 연료비 추세에 대한 전망, 그에 따른 재무 영향, 전기요금 조정 계획이 있다면 그 진행 상황 등을 추가적으로 공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단순 질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전이 법조인 대거 채용에 나서 눈길을 끈다.?법조계에 따르면 한전은 12월 들어 법률 고문 채용 등의 명목으로 변호사를 잇따라 채용했다. 일각에서는 주주 배임 소송에 대비해 국내외 로펌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37호 (2019.12.11~2019.12.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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