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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은행 출신'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연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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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김 사장의 연임 여부에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모습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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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14일 임기 만료… IBK기업은행 수장 교체 변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연임 여부에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주요 증권사 10곳의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그중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가장 먼저 임기 만료를 맞게 된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 및 감사위원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김영규 사장은 지난 2017년 12월 15일 사장으로 선임돼 오는 14일 임기가 완료된다. IBK투자증권 주주총회가 임기 종료 하루 전에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김 사장의 연임 여부는 이날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관심사는 김 사장의 연임 여부이다. 김 사장 재임 기간 중 IBK투자증권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있어 평가가 엇갈린다. 더욱이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의 수장 교체 등 변수도 있어 연임 여부를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김 사장은 지난 1979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2013년 기업고객본부, 2015년 투자금융(IB)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7년 12월 IBK투자증권 수장에 올랐다. 당시 김 사장은 IBK투자증권이 출범한 이후 최초로 은행 출신의 CEO로 선임되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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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김영규 사장의 연임 여부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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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김 사장의 연임 여부의 키포인트로 '실적'을 꼽았다.

증권업계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어 초반 김 사장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김 사장은 IBK투자증권을 호실적으로 이끌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7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가량 늘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을 보였다. 다만, 올해의 경우 IBK투자증권의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BK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감소한 607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 CEO 연임의 경우 통상적으로 '실적'을 바탕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의 경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불안한 국내 증시 상황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앞선 신성호·조강래 전 IBK투자증권 사장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에 성공한 전례도 있어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IBK기업은행 수장 교체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7일 만료된다. 김도진 행장이 이미 여러 차례 연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힌 만큼, 업계는 차기 행장은 새로운 인물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내부출신은 물론, 외부 관료 출신들의 이름도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영규 사장도 차기 행장 후보 중 하나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기업은행 출신인 김영규 사장이 은행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김영규 사장이 IBK기업은행장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은행장은 외부 출신 인사가 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김 사장이 연임 도전에 조금 더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IBK투자증권의 경우 모기업인 은행의 방향이 결정되어야 대표이사 후속 인선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김 사장의 연임 여부 확정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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