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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불닭볶음면 해외 인기에…삼양식품, 밀양 신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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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남도·밀양시·주택토지공사와 MOU 체결

물류이점 등 기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 전망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불닭볶음면’ 해외 수요가 치솟으면서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시에 신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이곳을 수출 전진기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9일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삼양식품은 2023년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헤럴드경제

삼양식품은 9일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협약(MOU)를 체결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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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그간 생산 능력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선 올해 10~11월 컨테이너 800대(라면 약6400만개)를 수출하는 등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주와 익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으로, 수출용 제품 대부분은 원주공장에서 생산된다.

밀양은 부산항과 인접해 물류비가 기존 대비 50% 절감되는 등 수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삼양식품은 이 같은 이점을 활용해 신공장의 생산 품목을 수출용 제품으로 구성하고, 생산 라인을 자동화함으로써 해외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공장 설립으로 지역업체들과 협력은 물론, 150여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2015년 300억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이 2016년 930억, 2017년 2050억으로 수직상승했다. 올해 수출은 2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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