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文대통령 "남북 평화 메시지 감사" 보노 "평화 굳은결의 존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아일랜드 출신 록밴드 U2의 리더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를 만나 U2가 공연 중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세계적인 록밴드 U2는 전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데뷔 43년만에 첫 내한공연을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고척돔을 찾아 U2의 공연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김 여사의 공연 관람을 언급하면서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 한국 공연 성공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U2의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에도 공감을 표했다.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한 것이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면서다.

이어 "어제 훌륭한 공연뿐 아니라 공연 도중 메시지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줬다"며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전날 보노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 '원'(One)을 엔딩곡으로 부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노는 '원'을 부르기 전 "북쪽으로 사랑의 메시지, 평화의 기도를 보낸다"고 외치기도 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와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미투 운동' 등 한국 사회의 여성 평등에 대한 메시지를 내준 것에도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공연 도중)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내 준 것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U2는 전날 최근 숨진 가수 설리와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 일제강점기 선구적으로 여성해방을 주창한 화가 나혜석 등의 얼굴을 스크린에 비추며 여성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보노 "평화에 대한 문 대통령 굳은 결의 존경"



보노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록밴드 U2의 리더 보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노는 또 "대통령님께서 한국 경제, 한강의 기적을 이어나가도록 계속해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계신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런 번영이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 쓰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개발원조에 있어서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시고 계신 것에도 감사를 드린다. 또 베를린에서도 훌륭한 연설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U2는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로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내 왔다.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는 청와대에서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양현미 문화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보노 측에서는 아만다 트로콜라 대외관계 매니저가 함께 자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