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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불법사금융 이용금액 증가…자영업·생산직 40대 남성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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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불법사금융을 이용하는 사람은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이나 생산직에 종사하는 40대 이상 남성이 불법사금융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9일 ‘제2차 불법사금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말 기준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심층 면접조사 방식으로 불법사금융 이용실태를 표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4%포인트)한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말 기준으로 불법사금융 이용자수는 41만명으로, 2017년말과 비교하면 10만8000명가량 줄었다.

주 이용자는 생활·사업자금이 필요한 월 소득 200만~300만원의 자영업·생산직 40대 이상 남성이다. 주 경제활동 연령대인 4050 이용자가 49.2%나 차지했다.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은 41.1%로 2017년(26.8%)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여성 비중은 2017년(37.5%)에 비해 10.6%포인트나 증가했다.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도 1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사업자 등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장기연체채무자 신용회복 지원 등 포용금융 확대 정책으로 불법사금융 이용자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불법사금융 이용금액은 늘었다. 작년말 기준 불법사금융 이용금액은 7조1000억원으로 2017년말보다 3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불법사금융 평균 연이율은 26.1%로 법정최고금리(24%)보다 높았다. 불법사금융 대출금리가 법정최고금리를 웃도는 비중은 45%로 여전히 높았다.

불법사금융 이용자는 대부분 지인의 소개를 통해 대출을 받았다. 전체 이용자의 82.5%가 지인 소개로 이용했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광고(10.5%)나 모집인(9.6%)을 통해서 이용했다. 이용자의 대부분은 대출의 신속·편의성(46%)이나 대출이용 가능성(45.5%) 때문에 이용했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태조사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조사 대상자 수를 확대하고 사금융 이용자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불법사금융이 근절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불법사금융을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kooill9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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