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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핀란드, 현역 최연소 34세 女 총리 탄생…"나이와 性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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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生 산나 마린 교통통신장관, 차기 총리 선거서 승리

우크라이나 총리보다 1살 어려..'최연소 현직 총리' 타이틀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핀란드에서 전세계 현역 총리 중 최연소인 34세의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8일(현지시간) 핀란드 집권 사회민주당은 산나 마린 교통통신부 장관을 차기 총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민당 평의회 투표에서 당 대표로 출마한 마린은 32표를 얻어 라이벌이었던 안티 린트만 사민당 교섭단체 대표(29표)를 3표 차이로 제쳤다. 마린은 핀란드 역사상 세 번째 여성 총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마린은 35살인 우크라이나의 알렉세이 곤차룩 총리보다도 1살 어려 전세계 최연소 현직 총리 타이틀도 얻게 됐다.

1985년생인 마린 신임 총리는 27세 탐페레 시의회 의원으로 선출됐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교통통신장관직에 올랐으며 중도 좌파 성향의 집권 사민당에서 부의장을 맡았다.

기록상 역대 최연소로 총리직에 오른 이는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33) 전 총리다. 쿠르츠 전 총리는 31살 때인 2017년 총리직에 올라 올해 5월까지 3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다.

마린은 10일 공식 취임식을 가진 후 12~1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마린 총리의 전임자인 안티 린네 전 총리는 연정 파트너인 중도당이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자 지난 3일 사퇴했다. 중도당은 린넨 전 총리가 국영 우편회사인 ‘포스티’의 파업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지를 철회했다.

포스티의 파업이 2주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도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파업으로 지금까지 약 5억유로(약 656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준 것으로 추정된다.

마린은 “우리는 신뢰 회복을 위해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 나이와 성(性)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도당을 비롯한 4곳의 사민당 연정 파트너는 마린의 새 정부에 협력하기로 했다. 마린은 린넨 전 총리가 이끌던 전 정부의 주요 정책이나 인사 등을 유지하면서 정부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산나 마린 핀란드 신임 총리[핀란드 정부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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