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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총선 예비후보 등록 '코앞'…충북 민주‧한국 인재영입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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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제실정 등 악재에도 '문전성시'…한국당은 '기근'

"한국당, 당내 공천경쟁자 저조 흥행이슈 없어" 지지층 우려

뉴스1

국회의원 배지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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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내년 총선(4월15일) 예비후보등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충북지역 예비출마자들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총선을 향한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의 인재영입 작업은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현 정권의 '경제실정'과 '조국 사태' '감찰 무마 의혹' 등의 위기요인에 다소 시들해지지 않겠냐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정치신인들의 노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경우 새 인물 찾기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총선을 통해 선출될 도내 국회의원 선거구는 모두 8곳이다.

청주가 4곳으로 가장 많고 충주, 제천·단양,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부4군)에서 각각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게 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한 정치신인들의 구애는 잇따르고 있다.

충북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구에는 자천타천 4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일찌감치 총선 출마가 점쳐진 정정순 지역위원장이나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이 대표적이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과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의 이름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청주 청원구에서는 지역구 4선의 현 변재일 의원을 상대로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역시 4선의 현 오제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청주 서원구에서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청주 흥덕구의 경우 이달 중 퇴임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출마가 예상된다.

다만 이곳을 지역구로 둔 현 도종환 의원과 이 부지사 간 당 차원의 교통정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상황은 유동적이다.

뉴스1

지난 5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내년 4월 15일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입후보 안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자, 정당관계자, 선거사무관계자들이 후보자등록 및 선거운동 방법, 선거비용 등 정치자금 회계보고 등 입후보자들이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 선거담당관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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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 지역구의 당내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회에 첫 입성한 이후삼 의원의 배지를 노리는 당내 경쟁자들만 4명이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과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박한규 전 충북도의원, 이영진 희망정책연구소 소장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충주에서는 일찍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 맹정섭 지역위원장의 당내 경쟁자로 박지우 충북도 서울사무소장이 떠올랐다.

박 소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외에도 현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의 지역구인 중부3군에서는 임호선 경찰청 차장, 임해종 지역위원장 등이 당내 경쟁구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보수 색채가 짙어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동남부4군에서는 성낙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과 안성용 도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후보 등록 시기가 가까워 오면서 정치신인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는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에서는 새 인물을 찾기가 어렵다.

정치신인이라 할 만한 인사는 청주 상당구 출마를 선언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유일하다.

이들 외에 한국당에서는 청주 청원구의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현 청원구당협위원장), 청주 흥덕구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현 흥덕구당협위원장)과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청주 서원구 최현호 당협위원장, 제천·단양 엄태영 전 제천시장(제천·단양당협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 모두 지역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인사들로, 새 인물의 범주에 넣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지역정가의 해석이다.

재선의 이종배(충주),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버티고 있는 지역에서는 아직 표면 위로 올라온 당내 경쟁자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경 의원 지역구에서 이필용 전 음성군수 등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지만, 이들 역시 정치신인은 아니다.

주요 선거에서는 당내 공천경쟁조차 유권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비해 잠잠한 한국당은 흥행요소를 잃고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지지층 사이에서는 나온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집권여당의 경우 현 정권에서 초래된 각종 악재에도 인재들이 몰리고 있지만 1야당에 노크하는 발길은 뜸한 것 같다"면서 "당장 선거전에 돌입했을 때 신선함과 이슈발굴이라는 측면에서 여당 쪽으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oldog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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