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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문체육인 vs 정치인…전남체육회장 선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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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남도의회서 정견발표 갖고 장점·포부 밝혀

대한체육회 규정 내세워 후보간 사진촬영 거부도

뉴스1

전남도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박철수 전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왼쪽)과 김재무 전 전남도의장© 뉴스1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도체육회장 선거에 박철수 전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과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 맞붙은 가운데 후보자들의 정견발표 기자회견이 9일 열렸다.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후보는 전문 체육인과 정치인 출신이라는 각기 다른 타이틀에 맞게 나름의 장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회견에 나선 박철수 전 부회장은 김재무 전 의장에 대한 김영록 전남지사 지원설을 의식한 듯 "김영록 지사의 요청으로 지난해 9월 상임부회장으로 부임했다"며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유도로 체육에 입문해 목포대 체육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34년 동안 카누부를 이끌고 88서울올림픽 운영위원,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지낸 경력을 나열하며 전문 체육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 전 부회장은 "일선 체육 현장을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던 경험을 이번 선거 공약에 고스란히 담았다"며 "각 종목별로 지도자 중심의 산업체, 조합별 형태로 지역연합회를 구성해 클럽 스포츠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육회장에 당선되면 17개 시·도 체육회장과 연계해 앞으로 선거권도 선수와 지도자, 전문 관계인이 가질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겠다"며 "체육회가 정치인에 휘둘리지 않는 단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회견에 나선 김재문 전 전남도의장은 동광양시 유도회 전무이사, 광양시 배구협회장, 전남도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광양·곡성·구례 지역위원회위원장 등 체육과 정치 분야의 경력을 두루 내세웠다.

김 전 의장은 "체육회장 자리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식견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며 "전남체육회를 잘 이끌어 17개 광역단체중 가장 모범적이고 우수한 단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침체된 전남체육 타계방안에 대해 "엘리트 체육분야 육성을 위해 초·중·고·대학, 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시스템 만들겠다"며 "시·군, 주요 기업과 협의를 통해 많은 실업팀을 만들어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인 출신으로 체육에 대한 전문 식견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전문 체육인은 아니나 도 체육회 직원들과 종목별 회장, 체육 전문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며 "정기적으로 체육인들과 소통해 체육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각 후보당 15분의 제한시간 안에 정견발표와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으며, 선거기간 동안 접촉이 금지된 대한체육회 규정을 내세우며 후보간 사진촬영도 거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남도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라남도체육회관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57개 정회원 종목단체장과 시·군체육회장, 등록단체, 시·군체육회 등 총 399명으로 확정됐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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