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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미술의 세계

고미술품 1000여점 한 자리에, '2019 진품명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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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선시대 카펫으로 불리는 ‘조선철’.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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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미술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의 고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옛 서화와 조선시대 목가구, 도자기류, 갖가지 재료의 각종 공예품 등 모두 1000여 점이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특히 조선시대 전통 카펫이라 할 수 있는 ‘조선철(朝鮮綴), 종이를 직물처럼 직조한 뒤 붓질로 회화성을 강조한 지직화(紙織畵·직조회화) 등 지금은 거의 잊혀진 작품들도 나온다.

한국고미술협회 서울 종로지회(회장 강민우)가 나서 구성한 ‘진품명품 전시추진위원회’는 “조선철, 지직화는 물론 고대 토기부터 도자기류, 옛 그림 등 다양한 옛 미술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2019 진품명품전-한국미의 재인식’ 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전시회는 11일 아라아트센터(서울 인사동)에서 개막, 1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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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목가구인 사층사방탁자.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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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명품 전시추진위원회’ 측은 “특히 조선시대 사용됐으나 명맥이 끊기다시피한 조선철은 모두 6점이 출품되는데, 일본에서 구입을 통해 환수한 작품들”이라며 “깔개는 물론 벽걸이로 활용될 만큼 장식성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조선철은 면실을 날실로 삼고 양·염소의 거친 털을 씨실로 삼아 문양을 직조한 뒤 그 위에 먹이나 안료로 선이나 그림을 그린 것이다. 추진위는 “전시 출품작들은 18~19세기 조선 제작품”이라고 말했다. 조선철은 2016년 경운박물관(경기여고)에서 일본에 소장된 작품들이 전시를 통해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추진위는 “출품되는 직조화 2점도 일본에 구입한 것”이라며 “중국·일본에는 작품들이 전해지지만 한국에서는 매우 희소하다”고 전했다.

전시회에는 이밖에 간결하면서도 현대적 세련미가 있어 최근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끄는 조선시대의 목가구, 백자 달항아리를 비롯한 청자와 백자, 다채로운 공예품도 선보인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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