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 광주시의원./뉴스1 ©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보좌관 급여를 착복해 공분을 산 나현 광주시의원이 9일 공식 사과했다. 지난 3일 언론보도를 통해 문제가 불거진 지 6일 만이다.
나 의원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광주시민과 더불어민주당, 장애계를 비롯한 시민단체에 걱정과 실망을 끼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은 보좌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제8대 광주시의회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광주시의회 장애 의원의 의정활동 지원 조례'에 따른 의정활동 보조인력 외 추가로 시간선택제 공무원 1명의 보좌관을 두고 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인력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매달 80만원씩 갹출해 공통운영비를 마련하고 이 돈으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지원받지 못한 5명의 의원 보좌관에게 급여를 주고 있는데 보좌관에게 제가 부담해야 할 80만원을 매달 대납케 했다"고 실토했다.
나 의원은 "시민 여러분들이 언론 등을 통해 알고 계신 바와 다르게 위 과정이 있기까지는 나름의 사정과 명분이 있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음을 인정하며 다시 한 번 진심의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겪으면서 공인으로서 얼마나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 배웠다"며 "시민 여러분과 언론의 따끔한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는데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보좌관으로 두면서 다른 유급 보좌관 급여 명목으로 매달 내야 하는 돈 80만원을 보좌관이 대납토록 해 물의를 빚었다.
광주시의회는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 10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나 의원의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사안이 중대하다며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의회와 민주당 광주시당 안팎에서는 나 의원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나 의원은 이번 사과문에서 '앞으로 의정활동하는데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밝혀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nofatejb@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