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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기자 수첩] 안산시민이 원하는 민간인 안산시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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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편집국 전국부 신영철 기자.안산ㅣ신영철기자 syc7050@sportsseoul.com



[안산=스포츠서울 신영철 기자] 최근 경기 안산시의 52개 체육 종목 회원들의 관심사와 화두는 새롭게 출범하는 민간인 체육회장 체제에 쏠려있다.

체육진흥법에 따라 그동안 지방단체장이 겸직하던 당연직 체육회장직이 사라지면서 민간인 회장이 선출돼 체육에 대한 행정을 이끌게 됐다.

이에 오는 2020년 1월 15일까지 전국 17개 광역 시·도 체육회와 228개 시·군·구의 체육회는 민간인 체육회장직으로 돌입하기 위해 체육회장을 선출하고 도별로 도 체육회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선거에 출마할 체육 단체 임원들은 선거 60일 이전 현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로 인해 광역 시·도와 군·구 체육회들은 현재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체적으로 구성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하고 있다.

하지만 안산시체육회는 지금껏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안산시 체육인들은 시 체육계 발전을 위해 새롭게 이끌고, 헌신 할 수 있는 수장이 누가 출마를 할 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안산시체육회와 시 체육진흥과는 체육회 회장 선출을 놓고 끊임없는 문의가 쏟아져 담당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안산시의회 문화 복지위원회(이하 문 복위) 관계 시의원들 또한 안산시체육회의 조속한 민간인 회장직 선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안산시체육회는 지난달 7일 오후 ‘2019 안산시체육회 임시총회’를 개최했지만 시 체육회 상임 이사들이 회의 초반부터 “자신들도 체육회의 일원으로써 대의원 못지않게 헌신하고 봉사하고 있다며, 대의원에 걸맞은 선거권을 달라”며 반기를 들고 일어나 결국 회의는 부결됐다.

이에 경기도 체육회와 대한체육회 규정에는 선거권은 대의원들에게만 부여하게 돼 있어 상임 이사들의 선거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경기도와 대한체육회의 현행 규정법상 어긋나는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안산시체육회장직 출마 의사가 거론됐던 몇몇 입·후보자 출마 예상자들은 출마 의사에 대한 공식화도 없이 SNS를 통해 마치 당장이라도 출마할 것처럼 의사를 밝혔지만, 후보자들 간에 물밑 작업을 하며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민과 체육인들은 민간인 회장직 입·후보자에 대한 자격과 역할에 대해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체육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회장의 자질과 경제력, 체육발전을 위한 봉사 정신을 손꼽고 있다.

입·후보자들 중 거론되고 있는 몇몇 후보자는 그동안 안산 그리너스 축구단 대표 이사직을 맡았던 김필호 씨와 민선 6기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인 정용상 씨, 현 안산시체육회 상임 부회장인 김복식 씨, 전 충청향우회 회장과 안산시 요식업협회장 직을 역임한 송길선 씨가 물망에 떠오르고 있다.

민간인 지방체육회장제의 도입 취지는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 정치에 깊숙이 개입된 인물이나 정치인은 당연히 배제돼야 한다.
또 민간인 체육회장직은 시민이 시민을 위한 봉사직이어야 하며 체육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직업으로 삼는 생계형이나 마치 운동선수들과 회원들이 개인의 소유물인 것처럼 유세를 떠는 사람은 당연히 배제되어야 한다.

특정 업자와의 물밑 작업을 통해 일감 밀어주기 식을 하는 다분한 인물 또한 제척돼야 하고 과거 체육 관련 단체에서 물의를 일으키거나 지방선거에 개입해 부정으로 인해 사법부로부터 재판 중이거나 계류중 인자 등은 체육회장직 예비 입·후보자에게서 배제시켜야 한다.

지난달 28일 제2차 임시총회에서 댄스협회 함갑주 회장은 “민간인 안산시체육회장직은 지방단체에서 주민의 혈세로 지원하는 체육회 예산을 축내지 않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사가 되어야 한다”라고 거론한 바 있다.

안산시 태권도협회 박희수 회장 또한 “체육 단체 임원이 나서서 입·후보자들의 경제력과 참 봉사를 위해 체육계 통합과 체육인들의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소통의 능력을 갖추고 능통하게 일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한 자질을 검증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 중 민간인 안산시체육회장직 선출에 개입해 오는 2020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위해 압력 사 등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만약 정치인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진다면 안산시체육회는 물론 체육인들에 대한 사기를 저하하는 요인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신영철기자 syc705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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