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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넷 ‘최연소’ 타이틀 휩쓴 핀란드 女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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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1985년생 산나 마린/ 현직·여성·외교무대 ‘진기록’/ “나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어”

세계일보

‘자국 역대 총리 중 최연소, 세계 현직 지도자 중 최연소, 세계 여성지도자 중 최연소.’

핀란드에서 이런 타이틀을 거머쥔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최근 사임한 안티 린네 총리 후임자 선출을 위한 8일(현지시간) 투표에서 교통부 장관인 산나 마린(34·사진) 의원을 총리로 뽑았다.

1985년생인 마린 총리가 10일 의회에서 선서를 하고 공식 취임하게 되면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36세에 취임한 저신다 아던(39)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해, 37세에 오른 위리 라타스(41) 에스토니아 총리, 37세부터 총리직을 수행 중인 리오 버라드커(40) 아일랜드 총리 등과 함께 30대 지도자 그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올해 핀란드가 EU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어 EU 외교무대에서 최연소 순회의장으로 데뷔할 수도 있다. 마린 총리는 전 세계 약 20명에 이르는 현직 여성지도자 중 한 명으로, 여성지도자 대열에도 합류하게 된다.

또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가들로 여겨지는 북유럽의 ‘노르딕 5개국’(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 가운데 스웨덴을 제외한 4개국을 여성총리가 이끌게 된다.

핀란드 국내 정치에서는 여성 파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1당인 사민당이 좌파연합, 녹색당, 중도당, 스웨덴인당과 함께 5당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4개 정당도 모두 여성이 이끌고 있어서다. 마트리 쿨무니(32) 중도당 대표, 리 안데르손(32) 좌파연합 대표, 마리아 오히살로(34) 녹색당 대표와는 35세 미만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마린 총리가 취임하자 현지매체들은 한목소리로 “핀란드는 이제 이 다섯 여성이 이끈다”며 주목했다.

마린 총리는 이날 국정운영 방침과 관련해 “우리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나는 내 나이와 젠더(성)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의 신뢰를 얻었던 것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27세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며 핀란드 정가에서 급부상했고, 2015년부터 사민당 의원으로 활약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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