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나이스신평 "부동산 PF 규제, 증권사 신용도 관리에 긍정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증권사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 가능성"

"메리츠종금증권 영향 가장 커"

뉴스1

(자료사진) 2019.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관련 규제가 증권사들의 신용도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일부 회사는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9일 나이스신평은 "부동산 채무보증의 한도 설정으로 자기자본에 대한 부동산 채무보증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비율 초과 시 부동산 채무보증을 제한하기 때문에 증권사의 관련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증권사 등이 자기자본보다 많은 부동산PF 채무보증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한도를 신설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발행어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PF 대출에 쏠리지 않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건전성 관리방안이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도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수도권 부동산경기가 과열 분위기인 가운데, 2017년 잠시 주춤했던 우발채무가 2018년 이후 다시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관련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이스신평도 경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규제가 증권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증권사들의 신규 수익원으로 성장한 부동산PF 채무보증이 향후 제한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익성 저하 압력에 대한 각 증권사의 대응 방안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발채무 규모가 인위적으로 축소될 경우 사업이 지연되는 비우량 우발채무의 비중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중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규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은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부동산 금융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규제 강화로 인한 영향이 경쟁 증권사 대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회사의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대규모의 채무보증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