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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수도·에너지부터 국유화'…英 노동당, 집권 100일 계획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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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총선을 사흘 앞두고 영국 노동당이 집권 100일 계획을 내놨습니다.

수도와 에너지 등 주요 기간산업을 국유화하고 대규모 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과 노동자들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존 맥도넬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어제 선거 캠페인에서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노동당 정부 100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맥도넬 예비내각 장관은 노동당이 집권하면 보수당 정부 10년간의 긴축시대를 끝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내년 2월 5일 새 예산안과 함께 새로운 정부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맥도넬 장관은 "노동당이 승리하면 정부와 시티(금융가)로부터 돈을 끌어낼 것"이라며, 법인세 인상, 고소득층 증세, 공공차입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공공서비스와 사회보장제도 확충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당은 이미 매니페스토(선거 정책공약)에서 철도, 우편, 수도, 에너지, 통신망 등을 국유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맥도넬 예비내각 장관은 이처럼 국유화한 기업들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기구를 설립하겠다고 했습니다.

맥도넬 장관은 "첫 100일 동안 우리는 수도와 에너지를 공공 소유화할 것"이라며 "소비자와 노동자, 지역의회 대표, 대도시 시장 등을 포함하는 위원회를 설립해 운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공공서비스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맥도넬 예비내각 장관은 녹색 산업, 기술 교육, 지역 개발 등에 관한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국가 변화 기금'을 설립하고, 새 국가투자은행, 지역개발은행, 우편은행 등도 만들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앞서 보수당은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하고 2월 감세 등 가계에 대한 지원을 뼈대로 하는 예산안을 담은 재집권 '100일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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