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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外人 투자자금 39.6억달러 순유출…13개월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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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둔화 우려·미중 무역협상 불안감 재부각
美다우지수 3.6% 상승할 동안 코스피 0.1% 하락

지난달 국내에서 빠져나간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40억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데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10일 발간한 '2019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9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만 24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전월(3000억달러)대비 유출폭이 대폭 커진 것으로, 지난 5월(-25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 수준다. 한은은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이 증폭된 영향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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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채권자금 또한 1월(-32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인 15억2000만달러가 유출됐다. 전월(-5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도 유출폭이 크게 확대됐다. 일부 채권의 만기가 도래했고,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선진국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신흥국은 나라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10월말부터 이달 6일까지 3.6% 올랐다. 기업실적 호조로 사상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무역분쟁 우려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선진국 MSCI지수는 같은 기간 2.8% 올랐다. 신흥국 MSCI도 0.7% 소폭 올랐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0.1% 내렸고, 중국은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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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공



원·달러 환율은 11월 들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수출지표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데다 미·중 갈등이 무역협상을 넘어 홍콩, 위구르 인권밥안으로 확대되면서 원화의 약세 요인이 됐다. 이달 6일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1189.6원으로 10월말(1163.4원) 대비 2.2% 높아졌다. 원화의 절하폭은 주요국 중 브라질(-3.0%)을 제외하고 가장 컸다. 이에 원·엔 환율, 원·위안 환율도 각각 2.2%, 2.1% 올랐다.

다만 환율의 변동폭은 다소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11월 평균 3.6원, 0.31%로 전월(3.9원, 0.33%)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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