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김우중 별세] "침통하고 애통하다"…오전부터 조문 행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김우중 전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수원 영통구 소재 아주대학교 장례식장 1호실 앞 모습. /수원=윤정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향년 83세 평화로운 영면…장례 소박하게 치러져

[더팩트|수원=윤정원 기자] 한때 재계 2위까지 이름을 올렸던 대우그룹의 김우중 전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1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김우중 전 회장의 빈소에는 오전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에는 가족들과 옛 대우 관계자들이 일찍부터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김 전 회장의 생전 "요즘 장례 문화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소박하고 조촐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대로 장례식은 소박하게 진행됐으며, 엄숙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고 김우중 전 회장은 약 1년간 투병 생활 끝에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고 유족들은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건강 악화로 통원 치료를 받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해 장기 입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천주교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정 옆으로는 김 전 회장이 다녔던 성당에서 보낸 근조기가 걸렸고, 위패에는 김 전 회장의 세례명인 '바오로'가 함께 쓰였다. 문기환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홍보자문은 "(김 전 회장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만큼 천주교식으로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시를 훨씬 앞둔 시각부터 날라지는 조화는 수십 개에 이르렀고 빈소 앞은 대우 관계자 및 취재진들로 문정성시를 이뤘다. 10시 10분경 장례식장 앞에 모여든 취재진만 해도 약 80여명에 달했다.

조문이 시작된 직후 빈소에는 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과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이 가장 먼저 방문했다. 이어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현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이 차례로 빈소를 들렀다.

실제 김우중 전 회장은 아주대학교에 특별한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73년 아주공과대학으로 승격 인가된 아주대학교는 지난 1977년 3월 김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학원에 인수된 바 있다.

최윤권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홍보위원은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김 전 회장이) 아주대에 2000억 원 넘게 출현한 것으로 안다"며 "(김 전 회장이 아주대학교) 경영에 관여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교수 하나 위탁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김태구(왼쪽에서 세 번째) 대우자동차 전 사장은 10일 고인의 마지막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봤을 때 저를 잘 못 알아보긴 했으나 아주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셨다"고 말했다. /수원=윤정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11시 30분 기자단과의 대화에서 김태구 대우자동차 전 사장은 고인의 마지막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봤을 때 저를 잘 못 알아보긴 했으나 아주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셨다. 현재 빈소의 분위기는 침통하고 애통하다"고 말했다.

김태구 전 사장은 김우중 전 회장이 추진했던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사업과 관련해 계속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김우중 전 회장은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1000여명의 청년사업가를 배출한 바 있다.

전현직 대우그룹 임직원 외에도 경제계의 조문 행렬은 장례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후 3시 30분경에는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각규 롯데 부회장이 방문 의사를 밝힌 상태다.

garden@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