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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동창리 엔진 시험 우려”… 정경두, 北 ‘중대 시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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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 한ㆍ호주 외교ㆍ국방장관 회의서 “군사 긴장 고조 중단 촉구”

정부, 美 주도 11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도 참석키로
한국일보

정경두(왼쪽 네 번째) 국방부 장관이 4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연말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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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0일 “북한의 지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한 서해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미사일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7일 했다고 공개한 ‘중대한 시험’이 ‘엔진 시험’이라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확인한 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차 한국ㆍ호주 외교ㆍ국방장관(2+2) 회의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시험 재개 등 최근 북한의 대남ㆍ대미 무력 시위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한ㆍ호주)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부응하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장관은 “양국 외교ㆍ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데 기여해 온 9ㆍ19 군사합의가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한미 국방 당국의 연합공중훈련 연기와 조정된 연합연습의 시행 등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양측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모멘텀이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와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할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회의 개최를 주도하며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인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차원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국은 현재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이해 당사국으로, 북한 비확산 문제에 대한 11일 안보리 공개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 유엔 주재 대사가 참석할 예정인 안보리 회의에서도 한국 정부는 북한에 긴장 고조 행위를 하지 말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조속히 복귀하라고 촉구할 전망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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