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Pick] 6시간 동안 심장 멈춘 여성 극적 회생…'극한 추위의 기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무려 6시간 동안 심정지 상태였던 여성이 기적적으로 살아나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데브론 병원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여성이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게 된 사연을 전했습니다.
*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



영국 출신의 34살 오드리 쇼맨 씨는 지난달 3일, 남편 로한 쇼맨 씨와 함께 스페인의 피레네산맥으로 하이킹을 떠났습니다.

평화로웠던 하이킹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오드리 씨의 체온이 약 18도까지 내려갔고, 그만 의식을 잃고 만 겁니다.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녀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수술을 집도했던 주치의 에두아르 아르구도 씨는 "그녀는 죽은 것처럼 보였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나 의료진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그녀에게 심장과 폐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인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를 부착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했습니다.

이후 그녀의 체온이 30도까지 상승하자 심폐소생이 진행됐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섰던 그녀는 심정지 약 6시간 만에 극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담당 주치의는 "그녀는 저체온증으로 죽을 뻔했으나 역설적으로 저체온증 덕분에 뇌를 비롯한 신체 손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었다"며 "정상 체온에서 이렇게 오래 심정지 상태였다면 의료진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사망 선고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집도의도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하며 "과학자로서 그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기적'과도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현재 오드리 씨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입니다. 그녀는 "살아난 것은 행운"이라는 소감을 밝히면서도 "아마 이번 겨울은 산에 가지 않겠지만, 봄이 오면 다시 갈 것"이라며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udrey Schoeman' 페이스북)
김휘란 에디터

▶ ['마부작침 뉴스레터' 구독자 모집 이벤트] 푸짐한 경품 증정!
▶ [2019 올해의 인물] 독자 여러분이 직접 뽑아주세요. 투표 바로가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