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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中, 美 신장인권 지적에 "무슬림 차별은 너희가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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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금지령' 거론하며 미국내 무슬림 인권문제 제기

"미국은 반테러를 이유로 수많은 무슬림 죽게 해"

뉴스1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출처=중국 외교부> © 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계속 지적하자 중국 외교부가 미국을 향해 "루머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초강대국"이라고 비난했다.

10일 신징바오(新京報)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일부 인사들이 신장 인권문제 개선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일부 인사들의 언행은 우리에게 다시 미국이 세계 초강대국일뿐 아니라 루머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초강대국이란 사실을 일깨워준다"면서 "미국 일부 인사들은 신장 위구르족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슬림 금지령을 선포한 나라라는 사실을 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반(反)테러를 이유로 이라크·시리아·리비아·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전란을 일으켜 수만 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죽게 했다"면서 "피해 국가는 예외 없이 무슬림 국가였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자체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미국 성인 무슬림의 75%가 미국 사회에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답했고, 일반 대중 69%도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면서 "위구르족은 중국 56개 소수민족의 일원이며 다른 55개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석류씨처럼 똘똘 뭉쳐서 점점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으며 중국 헌법이 부여한 제반 권리와 자유를 충분히 누린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도 많은 무슬림 국가들과 친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이 부러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미국이 소문을 퍼뜨리고 (중국을) 먹칠하고 헐뜯는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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