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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크로아티아, 한트케 노벨문학상 수상에 반발…"시상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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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내전으로 큰 피해를 본 크로아티아가 전쟁 범죄를 옹호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페터 한트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반발하며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dpa 통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외무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트위터에서 "1990년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위대한 세르비아' 정책의 지지자인 한트케를 위한 시상식에 불참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앞서 크로아티아와 마찬가지로 내전의 참화를 입은 코소보와 알바니아도 한트케의 수상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트케는 1990년대 유고 내전을 주도한 세르비아계를 두둔하고 인종 청소를 부정하는 등의 언행으로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왔으며, 노벨문학상 선정자로 발표됐을 때도 이러한 행적이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그는 2006년 전범으로 체포돼 구금 생활을 하던 중 사망한 밀로셰비치의 장례식에서 그를 '비극적인 인간'으로 묘사하는 조사를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러나 이 같은 논란에도 노벨문학상은 문학적·미학적 기준을 바탕으로 수여되며 정치적인 상이 아니라며 수상자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병수 기자(bjo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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