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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김건모 또 다른 피해자? “유흥업소서 주먹으로 얼굴과 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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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김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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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 힘 실어주려 나섰다”

가수 김건모(51)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김건모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여성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운영하는 가로세로연구소가 10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유흥업소 종사자인 여성 A씨는 “2007년 1월 10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술에 취한 김건모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사건 당시 25세였던 A씨는 “(유흥업소) 빈 룸에서 김건모씨의 파트너와 언쟁을 벌이던 중 김건모씨가 들어와 ‘시끄럽다’고 욕을 하고 주먹으로 때렸다”면서 “주먹으로 눈과 코를 많이 때리고 배도 때렸다. 막아보려 했지만 저항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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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이어 또 다른 여성이 2007년 유흥업소에서 김건모씨에게 주먹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19.12.10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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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김건모씨에게 맞던 중 누군가 문을 여는 순간 빠져나와 병원으로 갔다고 했다.

김 전 기자는 A씨가 병원에서 발급받았다는 응급진료기록을 제시하며 A씨가 당시 폭행으로 ‘안와골절’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 김건모씨와 유흥업소 업주가 신고를 못 하게 막았다”면서 “발설을 하면 안 된다는 협박 때문에 신고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 이 사건에 대해 취재를 했지만 김건모씨 측이 기자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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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이어 또 다른 여성이 2007년 유흥업소에서 김건모씨에게 주먹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해당 여성이 당시 폭행으로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라며 제시한 응급진료기록. 2019.12.10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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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뒤늦게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피해자(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에게 ‘꽃뱀’이라고 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그 여자가 누군지 모르지만 그 여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날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건모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B씨의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쓴 채 인터뷰에 나선 B씨는 2016년 8월 사건이 벌어졌을 때 곧바로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건모가 출연하고 있는) SBS ‘미운 우리 새끼’를 보면서 자꾸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시간이 너무나 큰 정신적 고통이었다”면서 고소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개 사과와 함께 두 번 다시는 방송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씨는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김건모 측 관계자는 10일 “지금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사실무근으로 이미 변호인을 선임했다”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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