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조합이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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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택했다. 하지만 올해의 상황은 여느 해와 달라 실제 파업에는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2059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 이상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1939명이다. 전체 조합원의 66.2%인 1363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반대는 565표(27.4%), 무효는 10표(0.5%)로 집계됐다.

이날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도 과반수 찬성이 확보됨에 따라 노조는 일단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노조의 파업 카드도 신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표에서 약 66.2%의 찬성률 때문이다. 그동안 조합원의 90% 이상의 찬성으로 파업 명분은 충분했지만 올해 상황은 저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은 올해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15만3335만원(8.01%) 인상과 노조원 한정 매년 통상임금의 2% 추가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된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사측은 경영 악화로 인한 ‘고정비 절감’을 이유로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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