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원전 건설을 중단했던 '원전 종주국' 영국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원전 이용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영국 좌파 노동당이 새 원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BBC 등 현지 언론은 노동당이 웨일스 북부 '와일파 뉴이드(Wylfa Newydd)' 원전 건설 프로젝트 재개를 공약으로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노동당뿐 아니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보수당 공약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실현하고,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원자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면서 신규 원전 건설이나 노후 원전 수명 연장 등 원전 이용을 늘리고 있다. 미국은 플로리다주 터키 포인트 원전 3·4호기의 수명을 20년 더 연장해 80년까지 가동키로 했다. 원전 비율을 대폭 축소키로 했던 유럽연합(EU)도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을 계속 가동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안준호 기자(l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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