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초등 1학년에게 "꼴값 떨고 자빠졌네" 막말한 담임교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 학부모 신고로 수사 나서

"꼴값 떨고 자빠졌네."

서울 서초구 A초등학교 1학년 B군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부모는 깜짝 놀랐다. 평소 집에서 쓰지 않는 험한 말이었다. 아이에게 물으니 "선생님한테 들은 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비슷한 일을 겪은 학부모들이 생기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일 '서초구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학생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너는 정신병이야" "입 닥쳐" 등 혼잣말로 욕설을 하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아이를 두고 "얘들아, 쟤 눈치가 있니 없니?"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1차로 피해 학생의 부모들을 조사했으며 피해 학생과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피해 학생들이 대부분 초등학교 1학년이어서 진술 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진술을 도와줄 수 있는 아동청소년 심리 전문가가 배석한 상태에서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학교 측이 따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