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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신현수·천경득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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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금융농단 특위 의혹제기

자유한국당은 10일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에 여권 핵심 인사인 신현수 변호사(전 국정원 기조실장)와 천경득 청와대 인사수석실 선임행정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이 신용도가 안 좋은 상황에서 2012년 산업은행, 신한은행에서 수천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자유한국당 금융농단 진상조사특위에 따르면, 신 변호사는 2013년 이 원장의 특혜성 대출을 도운 신한은행 지점장·부지점장이 이상호 원장과 동업 관계였던 사업가 신혜선(63)씨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이들의 변론을 담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신한은행 지점장·부지점장은 '문서 위조'를 통해 내 동의 없이 이 원장을 연대보증인에서 빠지도록 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 사건을 맡은 신 변호사 소속 로펌은 2013~2016년까지 2억원에 이르는 수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2012년 신 변호사 소속 로펌은 이상호 원장이 산은으로부터 1400억원대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대출 계약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변호사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고 현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됐다.

천 행정관은 2016년 5~10월까지 친문인 민주당 정재호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이 원장과 신씨 간의 분쟁 해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 의원은 신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회장님 천변(천경득 변호사)이 전화드릴 겁니다"라는 메시지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 행정관은 2017년 문재인 캠프 총무팀장을 거쳐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근무했다. 그는 정권 실세들이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에도 등장, 최근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국당 금융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정태옥 의원은 "신 변호사와 천 행정관이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을 알선하고,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무마에 나섰다는 의혹과 관련한 제보가 입수됐다"면서 "개인회생 신청을 했던 이 원장이 대출받는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고 했다.

[반론보도]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신현수·천경득 개입" 관련




본지는 지난 12월 11일자 정치면에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신현수·천경득 개입”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에 신현수 변호사가 개입했다는 자유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대하여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신현수 변호사는 2012년 12월에 이루어진 산업은행의 우리들병원 대출은 소속 로펌 금융팀이 우리들병원이 아닌 산업은행을 자문했던 것이고, 검사 출신 형사팀 변호사인 본인은 이에 개입한 사실이 없고 당시 알고 있는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현수 변호사는 2013년 신혜선이 신한은행 직원들을 고소한 사건에서 신한은행 법무실의 요청에 따라 피고소인들을 변호한 사실은 맞으나 위 고소사건을 위하여 우리들병원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거나 사건을 맡아줄 것을 요청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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