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연휴양림별로 운영되던 예약·결제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이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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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공공서비스혁신사업의 하나로 유명산·천보산·팔공산 등 전국 147개 자연휴양림(국립 43곳, 공립 95곳, 사립 9곳)을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숲나들e’ 서비스를 이달 18일부터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자연휴양림은 대표적인 산림휴양시설로 전국에 170곳(국립 43, 공립 104, 사립 23)이 있다. 이용객은 연간 15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운영주체마다 정책과 시스템이 달라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통합 플랫폼이 출범하기까지 전국 자연휴양림 예약시스템은 123개나 존재했다.

숲나들e는 자연휴양림 검색·예약시간 단축 등의 편의성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자연휴양림 운영자들이 수기로 처리하던 환불 등의 업무를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산림청은 민간이 운영하는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휴양림을 통합예약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상했다. 올해 1월 국민, 공·사립 휴양림 운영자 등의 의견을 반영한 표준정책을 제정했다. 6월부터는 ‘숲나들e’를 시범 운영하며 이용자 불편사항을 개선했다.

산림청은 올해 3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1월부터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인 ‘카카오i’를 적용해 음성 인식으로도 자연휴양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의 방대한 관광 관련 데이터를 연계해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인근 관광지 및 지역축제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자연휴양림에 따라 제각기 운영되던 시스템을 통합하면 수수료 및 운영관리 비용을 연간 12억원쯤 절감할 수 있게 된다"며 "자연휴양림별 빈 객실을 쉽게 검색할 수 있어 자연휴양림의 가동률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전체 자연휴양림의 가동률이 10% 향상될 경우 연간 수입이 약 57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숲나들e’ 시범 사업에 참여한 횡성자연휴양림의 경우 통합 이후 예약 건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앞으로 ‘숲나들e’를 자연휴양림 이외에도 숲길·산림레포츠·수목원·정원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종합적인 숲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환 농업전문기자(daeba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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