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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수익성 높여주는 '핵심예금 유지비율' 기업은행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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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예금 유지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예금이 40조원을 넘는 은행 중 유지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핵심예금이란 수시 입출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보통예금, 저축은행 예금 등을 뜻한다. 이율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이라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조달원가를 낮춰 은행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체가 가능한 오픈뱅킹 시대에는 핵심예금을 유지하는 것이 과거보다 더 중요해진다.

11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농협·기업은행 등 핵심예금이 40조원을 넘는 은행 중에서 기업은행의 유보율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유보율은 40% 초반이었고, 하나은행의 유보율은 30%대였다.

조선비즈

금융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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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은 핵심예금의 잔고를 높게 유지하는 고객이 많을 수록 은행의 기업가치가 높다면서 시중은행들이 성과지표(KPI)에 핵심예금 유지비율을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 5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핵심예금 결정요인 및 가치평가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핵심예금 잔고를 높게 유지하는 고객이 많을수록 해당 은행의 기업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도한 프로모션으로 일회성 예금을 늘리는 것보다는 고객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자금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영업점 KPI에 핵심예금 유치 규모 뿐 아니라 핵심예금 유지비율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고객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자산 규모만으로 고객군을 나누지 말고, 고객의 위험성향을 파악하는 것, 가업승계 등 고객의 새로운 금융 니즈를 파악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다만 이대기 선임연구원은 "핵심예금 유지비율이 은행간 우열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고, 시중은행은 핵심 유지비율을 늘리고, 지방은행은 핵심예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고 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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