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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금융그룹 10-20-30 전략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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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해외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금융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형 금융그룹이 ‘10-20-30’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0-20-30 전략은 자산과 당기순이익의 해외 비중을 10년내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대형 금융그룹은 시가총액 30조원을 달성하자는 내용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11일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10-20-30 전략을 통해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여가야 한다"고 했다. 현재 금융그룹의 해외부문 비중은 총 자산의 5%, 당기순이익의 7% 수준이다.

조선비즈

은행연합회 제공



김 회장이 취임 이후 가장 신경 쓴 부분도 금융사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이었다. 김 회장은 "올해 연말엔 은행권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1000곳을 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ROE가 10~11%가량 나오는 태국 시중은행들의 연합회와도 올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했다.

또 맞춤형 금융상품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탁업법을 제정해 신탁재산에 대한 포괄주의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저출산·고령화·저금리 시대에 고객에게는 새로운 자산관리와 재산증식 수단을 제공하고, 은행 입장에서는 사업 다각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은행이 수탁할 수 있는 재산은 금전·증권·부동산 등 규정된 7가지 뿐이다. 영업·담보권·부채·보험금 청구권 등은 고객이 원해도 맡길 수 없다.

금융지주사 계열사들의 시너지 확대도 추진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자회사간 고객 정보공유를 허용하고, 콜센터 통합 운영, IT 통합 운영, 복합점포 활성화 등도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로선 복합점포를 둘러싼 규제가 많은 편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복함점포여도 은행과 증권 공간은 보험 공간과 별도의 출입문을 사용해야 한다. 또 복합점포 내 은행·증권 공간에서 보험회사 직원의 보험모집을 금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2일 최종 발표할 DLF 관련 대책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은성수 위원장은 12일 오전 8시에 은행장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DLF 관련 대책을 최종 발표한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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