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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적자 공항 살리기 나선 한국공항공사, 3가지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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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가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공사 운영 14개 공항중 김포·제주·김해·대구공항을 제외한 10개 공항은 흑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의 줄기는 크게 3가지다. 노선 다변화와 연계 교통 강화, 볼거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중 노선다변화는 중국·일본 노선 비중이 큰 지방공항이 사드보복, 한일경제 갈등 등 외부 요인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11일 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가 공개한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공사는 지방발(發) 국제선 노선다변화를 위해 전세편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올해 러시아 베트남 몽골 등 9개국 32개 노선에 255편을 유치했는데 전세 1편당 250만원이던 인센티브를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사는 정기편 보다 유치가 쉬운 부정기편을 유치해 해당 지역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 뒤 점진적으로 정기편 전환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전 수준으로 한중 항공 수요를 늘리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독점노선(1사 1노선) 폐지를 적극 활용한다. 독점 노선 폐지로 지방공항을 취항할 수 있는 노선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효과도 보고 있다. 공사는 대구·청주·무안 등 6개공항과 중국 43개 도시를 연결하는 258개 노선에 주 187회 운항할 수 있는 운수권을 확보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지방공항의 항공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지원도 활짝 열었다.

신규 취항사에 지원하는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인센티브를 '취항 6개월후 지급'에서 '취항초기 선지급'으로 변경했다. 이렇게 되면 항공사들의 운영경비는 연 평균 6000만원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운영하는 양양·무안공항 지상조업서비스도 인원과 장비를 확대해 LCC의 지상조업을 돕고 있다.

양양·무안·청주공항 등 4개 공항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관광지 연계 현지 관광설명회, 여행사 초청 팸투어 등을 실시하는 등 연계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양공항은 겨울스키·서핑 등 체험상품 중심으로, 무안공항은 한국전통문화·남도 맛기행, 청주공항은 단양·충주호 등 펀앤힐링(Fun&Healing) 컨셉의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단점으로 지적돼 온 연계 교통편도 대폭 늘린다. 청주공항은 청주시, 충청북도와 협의해 '청주공항-오송-세종시' '대전 유성-청주공항-진천 혁신도시' 등 공항 연계 교통을 대폭 늘렸다.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오송행 시내버스(751번)의 경우 하루 8회에서 59회로 7.4배가 늘었고, 하루 7회 운행하는 '대전 유성-청주공항-진천 혁신도시' 노선은 신설한 것이다. 무안공항-광주-목포를 연결하는 시외버스 노선도 크게 늘려 공항 접근성을 확대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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