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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겨울철 건강 관리 수칙…추위에도 지지 않고 건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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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다. 날이 추워지면 산책 채비가 복잡해진다. 반려견도 나도, 입고 끼고 쓸 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공기도 바닥도, 몸에 닿는 모든 것이 지독히 차가워 이불 밖은 정말로 위험하지만, 그럴수록 더 움직여야 한단다. 반려동물은 더더욱 그렇다. 추위에 지지 않고 건강히 겨울을 나기 위한 반려 생활 3대 수칙을 정리해 본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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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수칙은 ‘따뜻하게’다. 추위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체온이 떨어지면 만병의 근원인 면역력 저하를 가져온다. 몸의 방어벽인 면역력은 체온과 관련이 깊은데,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떨어지고,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5~6배 올라간다. 방어벽이 무너지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라는 불청객이 찾아온다. 대표적으로 호흡기 질환이 있다. 재채기와 기침을 자주 하거나 콧물이 흐르고 숨을 헐떡거린다면, 또 무기력하고 식욕이 없다면 주의 깊게 살피자. 단순 감기를 넘어 폐렴으로 진행되면 목숨을 위협할 수 있으니. 추위는 또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추위로 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높아지고 심박수가 올라가는데, 특히 노령견과 노령묘는 심부전에 이를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추위 관리법은 이렇다. 실내를 따뜻하게 하고, 외출할 때는 반려동물에게 옷을 입혀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미리 예방 접종을 하고 평소에 균형 잡힌 식사로 면역력을 키워 둘 필요도 있다. 춥다고 실내 환기를 거르면 오염된 공기가 호흡기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기적인 청소와 환기도 빠뜨리지 말자. 또 수축된 혈관을 마사지하고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빗질을 자주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수칙은 ‘촉촉하게’다. 겨울철의 건조한 공기는 반려동물의 피부와 점막을 약화시킨다. 하여 반려동물이 본디 피부 알레르기를 앓는 반려인들은 겨울이 두렵기까지 하다. 식습관 조절도 쉽지 않는데 건조와도 싸워야 하니 말이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많아지고 피지 분비가 늘어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그러다 보면 발진과 염증까지 따라붙는데,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추가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습도 저하가 유발하는 또 하나의 겨울철 질병은 안구 건조증. 반려동물이 평소보다 눈곱과 눈물이 많아지고 눈이 충혈된 상태로 오래 간다면 병원을 찾아가자. 안구 건조증을 방치하면 궤양과 각막염, 결막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진다. 건조한 환경 개선에는 습도 조절이 관건이다. 난방으로 건조해진 실내에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놓아 습도를 40% 이상 유지하자. 하루 한 번은 반드시 환기를 해 공기를 순환시키고, 물그릇을 자주 들여다봐 음수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잦은 목욕은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므로 겨울철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씻기고, 보습 관리 전용 샴푸와 로션,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수칙은 ‘활기차게’다. 겨울이면 사람도 그렇지만 반려동물도 몸이 움츠러들고 활동량이 적어진다. 그러니 추위로 관절이 뻣뻣해져 쉽게 다치기도 하지만 덜 움직이는 이유로 관절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노령견 노령묘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는 계절이 또 겨울이다. 덜 움직여서 문제가 되는 병으로 비만도 빼놓을 수 없다. 날이 추우니 산책 횟수가 줄고 시간이 짧아지는 데다가, 체온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고단백 고지방 식사를 하게 되면 몸이 무거워져 관절에 무리가 가고 위장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일단 움직여야 한다. 이불 밖으로 나와야 한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 잠깐이라도 산책하는 편이 건강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좋다. 산책 전에는 가볍게 준비 운동을 하고, 산책 후에는 발바닥을 살펴 제설제가 묻어 있지 않은지 동상 위험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외출이 어렵다면 실내에서라도 운동하고, 관절 마사지를 해 주면 한결 도움이 된다. 뭐가 됐든 적당히 움직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겨울철 관절 관리의 핵심이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08호 (19.12.1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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