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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CEO의 투자 한수] 성과내는 장기신탁 서비스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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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금융시장이 마치 상전벽해와 같다.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로 증시가 갈피를 잡지 못하던 게 불과 두 달여 전인데, 주식시장이 저점을 다지면서 반등하더니, 이제 경기 바닥론이 흘러나온다.

미국 대표적 주가지수인 S&P500은 올 상반기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11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고, 지금은 고평가 여부에 대한 얘기가 오간다. '주식시장은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The stock market climbs a wall of worry)'는 증시 격언이 떠오른다. 미·중 무역전쟁 이슈는 여전히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증시가 좋아지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개인투자자라면 시황과 시장 심리의 급격한 변화에 실로 현기증이 날 만하다. 만약 얼마 전 만연했던 시장 비관론에 따라 주식을 대거 처분한 투자자라면, 자신의 투자 판단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쯤 되면 역시 '장기투자가 정답'이라는 진단이 나올 법하다. 무리하게 고점 매도와 저점 매수를 반복하지 말고, 진득하게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훌륭한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Y(SPDR S&P 500)는 2010년 이후 올 10월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3%에 달했다. 올해 수익률은 10월 말 현재 23% 수준이다.

장기투자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이를 행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변동성이 큰 투자위험에서 찾을 수 있다. SPY는 장기간 두 자릿수의 연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10년간 최대 낙폭은 -19%에 달했다. 조정 장세는 한번 시작되면 보통 몇 개월씩 걸리고, 때로는 낙폭도 크기 때문에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애간장이 탄다.

이런 차원에서 개인투자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장기투자 성과관리 서비스라고 여겨진다. 개인이 장기투자를 직접 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맨 처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를 시작한 뒤 가격 등락으로 종목 간 비중의 균형이 깨지면 리밸런싱을 해줘야 한다. 개인투자자를 대신해 이런 장기적 자산관리를 충실히 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믿고 맡긴다'는 의미의 신탁(信託)이란 말을 되새겨 본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정서를 어루만져 주면서, 자산도 장기적으로 선량하게 관리해 주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의 대중화를 기대해 본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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