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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타다 멈칫한 사이…카카오, 대형택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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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T벤티’ 100여대 시범 운영

택시면허를 구입해 영업하도록 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에 타다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타다와 경쟁 서비스인 대형택시를 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대형승합택시인 ‘카카오 T 벤티’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범 서비스는 서울지역에서 100여대로 운영된다.

100여대 중 80여대는 카카오 측이 최근 인수한 택시업체 기사들이, 나머지 10여대는 개인택시기사들이 운전한다. 카카오의 대형택시는 ‘카카오 T’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다.

카카오의 대형택시는 ‘타다 베이직’을 염두에 둔 서비스다. 타다가 실내 공간이 넓은 11인승 카니발 차량으로 운영한다는 점을 고려해, 카카오 대형택시 역시 11인승 카니발과 12인승 스타렉스로 운영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타다의 경우 대리기사가 운전하고 카카오의 대형택시는 택시기사가 운전한다는 점만 차이날 뿐이다. 카카오 측은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일반택시 요금보다 낮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해당 대형택시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 대형택시를 가맹(프랜차이즈)택시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택시면허를 갖고 있는 가맹택시의 경우, 타다 등 플랫폼운송사업자처럼 택시면허를 기여금을 주고 사들인 뒤 영업해야 한다는 장벽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운송사업의 시장 확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가맹택시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현재 9개 택시업체를 인수해 890여개의 택시면허를 확보했다. 언제든 가맹택시로 발을 넓힐 준비를 해놓은 것이다.

타다 측은 “택시업계의 새로운 시도는 환영한다”며 “대여자동차 기사알선서비스(타다)도 규제를 줄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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