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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시총 1위' 사우디 아람코, 첫날 거래도 제한폭 10% 급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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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리야드 거래소에서 첫 거래…가격제한폭 걸려

주가 급등으로 몸값 2조달러 '육박'

뉴스1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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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식이 11일(현지시간) 사우디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첫날부터 매수자가 몰리면서 주가는 일일 가격제한폭인 10%까지 급등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람코의 주식은 이날 리야드의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한 주당 35.2리얄(약 1만1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기업공개(IPO) 당시 설정된 공모가(32리얄)보다 무려 10% 급등했다.

사우디 국영방송인 알-아라비야는 이날 거래소 개장 이전부터 아람코의 주가가 10%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람코는 지난 5일 IPO를 통해 256억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조달한 250억달러를 넘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람코는 이날 성명을 통해 "450만주 이상이 매각되면서 전체 매각 규모가 294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달러지만,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아람코의 몸값(시가총액)은 약 1조8800억달러로 사우디 왕실이 목표로 했던 2조달러에 육박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그동안 전세계 주식시장 통틀어 시총 1위를 달린 애플은 현재 기업가치가 1조1600억~1조2000억달러 정도로 평가된다.

이번에 아람코는 자사 주식의 1.5%만을 국내 시장에 매각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에 지분을 각각 0.5%, 1.0%씩 할당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사우디 시장을 외국에 개방하고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를 다변화하기 위해 아람코 IPO를 추진해왔다. 아람코는 지난해 기준 1111억달러(약 132조원) 순이익을 올린 세계 최대 기업이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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