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들을 향해 거침 없이 쓴소리를 토해내는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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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환경운동가에 랭크된 툰베리는 역대 올해의 인물 가운데서도 최연소 주인공에 해당한다. 하지만 16세 소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툰베리의 발언은 당차다.
"나는 당신들이 패닉에 빠지기를 바란다. 내가 매일같이 느끼는 두려움을 당신들도 느끼기를 바란다. 그리고 당신들이 행동하기를 원한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툰베리는 각국 정상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최근까지도 환경 소녀는 공식적인 국제 컨퍼런스에서 강도 높은 경고와 비판을 쏟아 냈다.
"(지구가 멸종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각종 데이터에 어떻게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가 있나요. 아무런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어떻게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가 있나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컨퍼런스에서 툰베리는 위기에 대한 대응이 없다는 사실이 가장 커다란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실제로는 아무런 해법 마련과 노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주요국 정치인과 기업들이 뭔가 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현실이 최대 위험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8월 학업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스웨덴 의회 앞에서 캠프를 치고 기후변화 반대 시위를 벌였던 툰베리가 지구촌 청년들과 지도자들에게 던진 영향력은 거대하다.
이른바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툰베리는 육류 섭취를 중단했고, 대륙을 이동할 때도 비행기가 아닌 보트를 이용한다.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총체적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16세 소녀의 호소는 절박하다. 강렬한 눈빛과 직설적인 화법으로 국제 회의에서 좌중을 얼어 붙게 하는 툰베리는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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