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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당신은 생각보다 오래 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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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books]

<프레시안>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으로 연재된 김형찬 한의사의 이야기가 책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요즘 사람들에게>(숨쉬는책공장 펴냄)로 출간됐다.

'백세 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정도로 현대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 이제 한국인이라면 보통 80세의 기대수명을 안고 살아가게 됐다.

그저 오래 사는 건, 어쩌면 저주일지도 모른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만큼 유지되지 않는다. 직업적 불안함 등 오늘날 사회적 병리가 건강수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그 외 여러 요인이 건강한 노년을 방해한다. 보통 한국인이라면 10여 년의 노년을 앓으며 보내다 영면에 들기 마련이다. 오래 살아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길어진 기대수명을 마냥 축복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연재 모아 보기)

김 원장은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요즘 사람들에게>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다. 책의 핵심은 한의학적 처방이 아니고, 양의학 처방도 아니다. 평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책이 그저 그런 대중의학 서적과 차별화하는 부분이다.

김 원장은 책에 실린 여러 에피소드에서 꾸준히 오늘날 우리가 조상이 살던 시대와는 다른 현대 사회에 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 몸과 오늘날 사회를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그래야만 평시 건강을 챙길 사고의 뿌리가 완성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비단 한의학뿐만 아니라 양의학, 생물학은 물론, 동양고전 철학, 사회적 문제 등 다방면의 지식을 활용해 독자가 '우리 몸'을 쉽게 인지하도록 돕는다. 담담하면서도 설핏 웃음이 나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이 같은 지식과 결합해 독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책 읽는 맛을 즐기면서도 건강 문제를 인식하는 길로 안내한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마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이야기도 김 원장은 전한다. 나쁘게만 인식되는 소심함도 달리 보면 중요한 재능이라는 이야기, 강한 치료법이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 건강음식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 등은 한의학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새겨 읽어 볼 가치가 있다.

책이 강조하는 이야기를 굳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일상을 소중히 여기자'는 것이다. 건강의 뿌리이자 만병의 근원은 바로 일상에 있다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평소 생각, 평소 생활 습관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지름길이라는 뜻이다.

프레시안 리프레시 데이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요즘 사람들에게' 북토크

기자 :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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