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books]
'백세 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정도로 현대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 이제 한국인이라면 보통 80세의 기대수명을 안고 살아가게 됐다.
그저 오래 사는 건, 어쩌면 저주일지도 모른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만큼 유지되지 않는다. 직업적 불안함 등 오늘날 사회적 병리가 건강수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그 외 여러 요인이 건강한 노년을 방해한다. 보통 한국인이라면 10여 년의 노년을 앓으며 보내다 영면에 들기 마련이다. 오래 살아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길어진 기대수명을 마냥 축복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연재 모아 보기)
김 원장은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요즘 사람들에게>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다. 책의 핵심은 한의학적 처방이 아니고, 양의학 처방도 아니다. 평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책이 그저 그런 대중의학 서적과 차별화하는 부분이다.
김 원장은 책에 실린 여러 에피소드에서 꾸준히 오늘날 우리가 조상이 살던 시대와는 다른 현대 사회에 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 몸과 오늘날 사회를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그래야만 평시 건강을 챙길 사고의 뿌리가 완성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비단 한의학뿐만 아니라 양의학, 생물학은 물론, 동양고전 철학, 사회적 문제 등 다방면의 지식을 활용해 독자가 '우리 몸'을 쉽게 인지하도록 돕는다. 담담하면서도 설핏 웃음이 나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이 같은 지식과 결합해 독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책 읽는 맛을 즐기면서도 건강 문제를 인식하는 길로 안내한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마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이야기도 김 원장은 전한다. 나쁘게만 인식되는 소심함도 달리 보면 중요한 재능이라는 이야기, 강한 치료법이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 건강음식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 등은 한의학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새겨 읽어 볼 가치가 있다.
책이 강조하는 이야기를 굳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일상을 소중히 여기자'는 것이다. 건강의 뿌리이자 만병의 근원은 바로 일상에 있다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평소 생각, 평소 생활 습관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지름길이라는 뜻이다.
프레시안 리프레시 데이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요즘 사람들에게' 북토크
기자 :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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