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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창업기업 70%, 5년 안에 문 닫는다...35%는 1년만에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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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기업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창업 후 5년 이상 생존한 기업은 여전히 10곳 중 3곳에도 미치지 못했다. 1년 만에 문을 닫은 기업도 35%에 달했다.

중앙일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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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신생기업(법인·개인기업)은 총 92만개였다. 지난해보다 0.7%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17년 신생기업 증가율이 4.2%였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증가율은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문제는 신생기업 대부분이 5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활동기업 중 2013년에 창업해 5년 이상 생존한 기업 비율은 29.2%였다. 10곳 중 7곳 이상이 문을 연지 5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1년을 채 버티지 못한 기업도 10곳 중 3곳이 넘었다. 2017년 창업해 1년을 버틴 기업의 비율은 65%로 직전 연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들어 법인보다 개인 기업이 사라지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개인기업 소멸률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18.6%와 -2.4%를 보이며 감소 추세였지만, 2017년 12%로 올랐다. 법인기업도 2016년 1.4%의 소멸률을 보였지만 2017년에는 4.4%로 뛰었다. 소멸기업 전체 고용자 수는 94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2000명 증가했다.

개인기업이 법인보다 더 빨리 사라진 이유는 자영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폐업이 잦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숙박·음식점업 기업 중 14만6000개가 2017년 폐업했고, 도·소매업 기업도 같은 기간 17만8000개가 사라졌다.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등이 이들 업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급증하던 부동산업도 13만6000개(19.5%)가 문을 닫았다. 이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부동산업 3개 업종이 전체 소멸기업의 65.8%를 차지했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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