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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새해 남북협력기금 1조2천여억원 …"남북관계 발전 의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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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도로·산림협력 사업비 증액…'평화경제' 사업도 신규 편성

가족·개인 판문점 견학 지원…탈북민 위한 '직원교육관'도 신설

연합뉴스

파주 DMZ 평화의 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정빛나 기자 =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이 올해보다 9% 증액된 1조2천56억원으로 확정됐다.

통일부 일반예산은 '평화경제' 구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대내외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사업예산이 증액되거나 신규 편성됐다.

12일 통일부의 '2020년 예산 설명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은 총 1조2천56억원으로 사업비 1조2천30억원과 기금운영비 26억원으로 구성됐다.

이는 올해 1조1천63억원에서 993억원(9%) 증액된 것으로, 정부가 당초 제출한 예산안이 대부분 반영됐다.

구체적으로는 철도·도로 연결 등 경제인프라 구축 사업이 4천289억원에서 4천890억원으로 601억 증액됐고, 한반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산림협력사업이 1천137억원에서 1천275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한강하구 공동이용, 판문점 견학 통합운영 등 접경지역의 평화지대화에 필요한 예산도 올해 126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배 이상 증액됐다.

특히 '판문점 견학 통합운영'은 그동안 30∼40명 단위의 단체관람객에게만 허용돼온 판문점 견학을 개인과 가족 단위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초까지 관련 서비스를 위한 통합홈페이지가 구축된다. 견학신청기간도 현행 60일에서 30일로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은 '평화경제' 구현을 위해 한반도 미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체험하는 평화를 확대하고 공고히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북관계 악화로 모든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올스톱' 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굳이 또다시 기금을 증액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남북협력기금은 다른 부처 예산과 달리 문서상에 있는 예비적 재원"이라며 "올해 (9% 증액) 편성한 건 남북관계 발전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총 2천186억원으로 편성된 통일부의 새해 일반예산 역시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평화경제' 구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내외적 공감대 확산"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반도 미래비전 구체화(1억6천만원), 국제사회 우호적 지지기반 조성을 위한 북한·통일학 분야 학술교류 지원(5억2천만원) 등의 사업예산이 신규 편성됐다.

또 국민이 참여하는 통일문학행사와 한반도국제평화포럼 사업예산도 각각 5억3천만원에서 8억7천만원, 6억3천만원에서 9억5천만원으로 증액됐다.

탈북민의 자립 및 안정적인 사회통합을 위한 지원예산도 별도 편성됐다.

북한이탈주민의 직업능력 함양을 위한 '직업교육관' 운영 예산으로 11억7천만원이 신규 편성됐고, '남북통합문화센터' 운영 예산이 20억7천만원에서 33억5천만원으로 증액됐다.

내년 2월 개관될 예정인 '남북통합문화센터'는 남북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 영화·북 콘서트나 통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획전시관, 시민강좌 등을 운영한다. 탈북민 정서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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