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쿠데타 40주년을 맞아 전두환이 감옥에 갇힌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광화문광장에 전시됐다.

5,18시국회의, 5,18 구속자회 등 5,18단체들은 12일 광화문광장에 전두환 조각상을 전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12,12 군사반란 40주년을 맞아, 반란 수괴,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을 즉시 구속할 것을 사법 당국에 촉구한다"며 "중죄를 지은 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이는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며 추후 유사한 범죄를 조장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이종문 518시국회의 사무처장은 "조각상을 철거하지 않고 전두환이 구속될 때까지 광화문광장에 계속 둘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이를 지키기 위한 인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전두환상을 제작한 정한봄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는 "조각상 옆에 전두환의 죄상을 알리는 동판을 제작해서 저와 같이 조각상을 제작한 세 분의 이름과 함께 세워둘 것"이라며 "전두환의 죄는 말로 다 할 수 없어 9만겁의 시간 동안 죄를 뉘우쳐도 그 죄를 다 갚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화문광장에 전시된 전두환 조각상과 그 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사람들. ⓒ프레시안(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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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분 5,18구속부상자회 서울시지부장은 "전두환은 몸이 아프다면서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놓고는 골프장에 나가 희희낙락하며 골프를 쳤다"며 "돈이 없다며 추징금도 안 내놓고 그 뒤로는 재산을 은닉해 자식과 친척들에게 여기저기 숨겨놨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우리는전두환이 뉘우치면 진심으로 반성하면 좋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역사적으로 정리하려고 했다'며 "그럼에도 일말의 반성 없이 국민을 향해 총을 쏘고 헬기를 통해 총을 쏜 것을 다 부인하며 자기는 몰랐노라고 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지부장은 "국민 여러분이 전두환이 사죄해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게 도와달라"며 "전두환이 구속되고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총질 명령이 밝혀지는 그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전두환상에 매를 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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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최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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