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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신혼부부 44%는 有 주택자…다섯 쌍 중 두 쌍은 '無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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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5년 이내인 신혼부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이미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혼부부들은 합산 소득으로 연평균 5천500만 원 정도 벌지만, 1억 원의 빚도 지고 있었습니다.

신혼부부 가운데 40% 이상이 아이를 갖지 않았으며, 출산 자녀 수는 주택을 보유하고 아내가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통계청의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최근 5년 내 혼인 신고한 초혼 신혼부부 105만 2천 쌍 가운데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46만 1천 쌍(43.8%)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주택 부부의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을 1채 소유한 부부는 38만 5천 쌍(36.6%), 2채 소유한 경우는 6만 2천 쌍(5.9%)으로 나타났습니다.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 부부는 1만 4천 쌍(1.3%)이었습니다.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주택을 소유한 비중이 커져 혼인 5년 차에는 주택 소유 부부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53.2%를 차지했습니다.

신혼부부 가운데 부부 모두 일을 하는 맞벌이 비중은 전년보다 2.7%포인트 오른 47.5%(50만 쌍)이었습니다.

최근 혼인한 연차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아 1년 차 부부의 경우 53.9%가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평균 소득은 5천504만 원으로, 전년보다 226만 원(4.3%) 증가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천364만 원으로, 외벌이 부부(4천238만 원)의 1.7배였습니다.

은행 또는 저축은행 등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은 85.1%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전년보다 1천만 원 증가한 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맞벌이의 경우 대출 잔액 중앙값이 1억 1천645만 원에 달했고, 주택을 소유한 경우에도 대출이 1억 3천507만 원으로 무주택 부부(7천322만 원)보다 높았습니다.

초혼과 재혼을 포함한 신혼부부 132만 2천 쌍 가운데 함께 사는 부부는 114만 9천 쌍으로, 비중이 전년보다 0.1%포인트 내린 86.8%였습니다.

신혼부부 가운데 17만 4천 쌍(13.2%)이 따로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국내에, 또 다른 한 명은 해외에 나간 경우는 전체의 5만 8천 쌍(4.4%)에 해당했습니다.

부부끼리만 함께 사는 1세대 가구의 수는 2017년보다 1만 1천 쌍(2.7%) 증가한 42만 9천 쌍이었습니다.

신혼부부 거주지역으로는 경기가 27.7%를 차지해 첫 손에 꼽혔습니다.

서울(18.7%)과 경남(6.4%)이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신혼부부 수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줄었지만 세종에서만 12.7% 증가했습니다.

시군구로 나눠보면 서울시에서는 서울 강서구와 송파구가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관악구와 노원구도 상위 10곳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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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2만 3천 쌍으로 전체의 40.2%였습니다.

전년 대비 2.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혼인 3∼5년 차 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경우가 24.3%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올랐습니다.

초혼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4명이며, 2017년 0.78명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따진 한국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98명이었습니다.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아내가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수록 아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낳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년 차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5명에 그쳤지만, 5년 차의 경우 1.19명이었습니다.

맞벌이 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비중은 54.3%로, 외벌이 부부(65.7%)보다 낮습니다.

맞벌이 부부 평균 출생아 수는 0.66명, 외벌이 부부는 0.83명입니다.

특히 아내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출생아 수는 0.84명이지만, 경제 활동을 하는 경우 출생아 수는 0.66명이었습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1명으로, 무주택 부부(0.69명)보다 많았습니다.

만 5세 이하 자녀의 보육은 어린이집 보육이 4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가정 양육이 45.6%, 유치원이 3.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어린이집 보육 비중은 51.2%로, 외벌이보다 9.7%포인트 높았습니다.

다만 부부 소득으로 나눠보면 합산소득 구간이 높아질수록 자녀 출산 비중은 작아졌습니다.

합산소득 1억 원 이상 초혼 신혼부부의 자녀 출산 비중은 51.4%였습니다.

반면 1천만 원 미만의 경우 63.5%에 달했습니다.

1천만∼3천만 원 소득 구간의 출산 비중은 64.8%, 3천만∼5천만 원은 64.3%, 5천만∼7천만 원은 58.7%였습니다.

통계청은 신혼부부의 소득이 맞벌이 여부와 관련성이 높아 상위 소득 구간에 있는 신혼부부일수록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기성 기자(keat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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