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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농어민 땀에 정책으로 답하겠다”…문 대통령 농정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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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직불제 개편 등 농정틀 전환 5가지 구상 밝혀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북 전주시 한국농수산대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주=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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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농정 행보에 나섰다. “지속 가능한 농정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혁신과 성장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의 틀을 과감히 전환하겠다”며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 ‘살고 싶은 농어촌 구축’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시 한국농수산대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과감한 농정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9개 지역을 순회하며 청취한 농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보고하고, 농어촌 발전을 위한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농정 틀 전환’을 위한 다섯 가지 구상을 밝혔다. 우선 사람과 환경을 중심에 두는 농정을 구현하겠다며 문 대통령은 “쌀에 편중된 직불제를 개편해 논밭농사 모두 직불제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 “농업 직불제는 환경과 경관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자율 휴어, 친환경 양식과 같이 환경보호를 위한 수산직불제 개선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살고 싶은 농어촌을 만들겠다”며 “2022년까지 읍면 소재지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90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30분 내 보육ㆍ보건 서비스’ ‘60분 내 문화ㆍ여가 서비스’ ‘5분 내 응급 상황 대응’ 등이 가능한 ‘3ㆍ6ㆍ5 생활권 구축’ 아이디어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농수산물 수급관리와 가격시스템 선진화 △농어업 스마트화 △체계적인 푸드플랜 구축 등도 제시했다.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북 완주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쿨링하우스를 방문, 연구원들과 쿨링하우스에서 재배된 딸기를 시식하고 있다. 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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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찾아 ‘쿨링하우스’도 살펴봤다. 해당 시설은 고온을 극복할 수 있는 설비로, 향후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런 시설이 민간에 얼마나 보급돼 있나”, “(보급을 위해서는) 금융의 뒷받침이 필요하지 않나”와 같은 질문을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에게 하며, 스마트 농업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내가 UAE 왕세제에게 축구장 몇 배로도 (쿨링하우스를)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며 국내 기술에 자신감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쿨링하우스에서 재배된 딸기를 직접 수확해 시식하며, 지난달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했던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의 “딸기 맛이 좋다”는 평가를 전하기도 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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