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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北,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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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시험을 진행한 데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복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대화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다가오자 '핵과 ICBM 실험 중단' 방침을 깰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미국은 연일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핵폭격기 등을 띄우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1일(현지시간) 함경북도 길주군에 위치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사람이 지나다닌 자국이 위성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달 18일과 이달 7일 사이의 사진에서 이전 행정지원구역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눈이 쌓인 곳에 차량 자국이 나타난다"며 "그 지역 아래쪽 마당에 사람 발자국도 나타난다"고 전했다.

38노스는 "활동의 정확한 성격은 불분명하지만 최소한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인력들이 핵실험장 단지의 현장에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3월에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사람 발자국이 관측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사람에 더해 차량이 다닌 자국까지 나타났다는 의미다.

미국은 공군 자산을 총동원해 대북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RC-135W)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미사일 발사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했으며 이달 2·5·9·11일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스(J-STARS)도 이날 감시 작전을 수행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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