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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기문 회장 "대·중소 상생협력과 협동조합 정책적 배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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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획기적인 대·중소상생협의안 마련…조만간 발표"

박영선 장관 "AI와 접목하기 위해선 전통제조업의 축적된 경험 필요"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인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송년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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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총리님 두 가지 정책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중소기업이 민간차원에서 상생협력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십시오. 또 스타트업과 유니콘기업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의 중심에 있지만 결국 전통제조업이 바탕입니다. 전통제조업이 기반인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2일 '대·중소기업 상생안 마련'과 '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 시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두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송년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두 가지 정책 제안을 통해 360만 중소기업과 협동조합도 정부의 정책적 배려에 화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기업의 0.3%인 대기업이 영업이익의 64.1%를 차지하고, 전체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22%로 나타나 대·중소기업간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김기문 회장은 "현 정부들어 기술탈취와 납품단가 후려치기 관행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거래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다"며 "대·중소기업이 민간차원에서 상생협력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업종별 협동조합 육성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인구 1억3000만명에 3만9000여개의 협동조합이 있지만 인구 5000만명의 대한민국에는 940여개의 협동조합만 존재한다"면서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에 담합 적용을 배제하는 협동조합법이 개정됐지만 개정된 법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 시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총리는 "오늘 오전에 현안 조정안건 1호로 획기적인 대·중소상생협의를 마련했으며 며칠안에 발표할 예정이니깐 기대해달라"고 화답했다.

이어 "신산업과 벤처투자를 중요시하지만 협동조합을 무시하지 않는다. 산에가면 근사한 나무를 보고 산을 평가하지만 풀이없으면 나무는 말라죽는다. 풀이 바로 협동조합이고 제조업이다.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시고 계속해주시기 바란다. 의지를 가지고 변함없이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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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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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역 총리의 축사와 함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덕담도 이어졌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제조데이터센터를 내년부터 중기부가 구축할 것이며 이를 통해 네트워크와 연결하고 AI(인공지능)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장관은 "백년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내년도 중기부의 정책목표가 '스마트 대한민국'을 그리는 것"이라며 "스마트 대한민국의 핵심인 AI와 접목하기 위해서는 전통제조업의 축적된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중소기업으로부터 180건의 건의사항을 받아 약 75%를 해결했다. 30여건 정도가 남았는데 더 노력하겠다"면서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에 담합 적용을 배제하는 협동조합법도 개정했고,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브랜드K'도 론칭했다. 중기부에서 하는 일을 응원해주고 활용해줬으면 좋겠고, 스마트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2019 협동조합 대상'도 함께 개최됐다. 협동조합종합대상에는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평재)이 선정됐다. 우리나라 도금 특화단지 조성과 1993년부터 개최해 온 표면처리기술경기대회를 통한 도금산업 및 뿌리산업 발전 견인, 해외시장 개척,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적을 인정받았다.

부문별 대상에는 Δ공동구매부문,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이사장 김문식) Δ공동판매부문, 한국펌프공업협동조합(이사장 한경수) 및 경남공예협동조합(허일 이사장) Δ일자리부문,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Δ해외시장부문,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박경열) Δ사회공헌부문, 원로자문위원회(위원장 강영식) Δ신규조합부문, 한국음식물처리기기협동조합(이사장 유인수)이 각각 수상했다.

또 중소기업지원 우수기관에는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이종구(자유한국당), 이용주(무소속) 국회의원이 선정됐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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