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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성 “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체는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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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北이 쏜 13차례 발사체 / 4종류 신형 미사일로 분류 눈길

세계일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지난달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 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으로,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은 지난 5월 이후 북한이 13차례 쏜 발사체를 4종류의 신형 미사일로 분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이 분류한 신형 4개 미사일 종류는 △러시아 단거리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유사형(5월4·9일, 7월25일, 8월6일 발사) △미국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유사형(8월10·16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 주장 초대형 방사포, 8월24일·9월10일·10월31일·11월28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10월12일)이다.

13차례 발사 중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발표한 7월31일과 8월2일 발사체에 대해서는 미사일로 분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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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칸데르 유사형은 하강 단계에서 수평 비행한 후 급상승하는 특이한 궤도를 그려 요격이 어렵다. 에이태킴스 유사형은 명중도가 높고, 탄두에 다수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은 명중도를 높이기 위해 유도장치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1월28일 발사된 두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은 발사 간격이 1분 미만이어서 연속발사 기술이 향상됐다. SLBM은 통상보다 높은 각도로 높이 날아가는 로프티드 궤도(lofted trajectory)를 그리며 고도 약 910㎞까지 도달했다. 통상 각도 발사 시 일본 열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보도에서 주목되는 것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공개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분류한 점이다. 북한 측이 11월28일 발사체를 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당일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북한 측은 다음날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소식을 전한 뒤 11월30일에는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아베 총리에 대해 “방사포와 미싸일(미사일)도 구분할 줄 모르는 저능아”라고 지적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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