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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전두환, 12·12 군사반란 기념…가담자들과 고급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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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인 오늘(12일) 전 씨가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서울의 한 고급 음식점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두환이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부대표는 오늘 정오부터 2시간 정도 이어진 오찬에 전두환 씨와 부인 이순자 씨,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과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1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대표적인 고급요리인 상어지느러미 수프가 포함된 1인당 20만 원 상당의 코스 요리를 먹었고 와인도 곁들였다고 임 부대표는 밝혔습니다.

임 부대표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전 씨에게 "12·12 당일인 오늘 자숙하고 근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냐.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동석자가 거칠게 제지하면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이 대화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며 "건배사를 여러 번 하고 와인잔을 계속 부딪치면서 12·12 당일이란 점을 까맣게 잊은 듯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하고 축하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전 씨에 대해 "'망동의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끔찍한 역사의 시작이 된 12월 12일을 누가 기념할 것이라고 상상조차 했겠는가"라며 "전두환은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두환 씨가 가야 할 곳은 호화식당이 아니라 오는 16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정"이라며 "법원은 반성할 줄 모르는 호화 골프와 호화 식사를 즐기는 후안무치한 작태를 감안해 법정 최고형에 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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